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아자 사회2부 김의태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김혜경 씨가 경찰에 소환이 됐습니다. 법인카드 유용 관련해서인데요. 민주당 의원 배우자 밥값을 법인카드로 계산했다는 의혹이죠? <br> <br>지난해 8월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김혜경 씨가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과 서울 광화문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. <br> <br>1인당 2만 6천 원 씩 합쳐서 총 10만 원 넘게 나왔는데, 본인 밥값은 신고된 정치자금 카드로 결제를 했고요.<br><br> 나머지 3명의 밥값 7만 8천 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를 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당시 음성 한번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배모씨]<br>"니가. OOO 잘 몰라 그거. 니가 니가 이렇게 카운터 가서 이렇게 3명하고, 너네 먹은 거 하고 해서 해달라고 그러고. OOO는 OOO가 갖고 있는 카드를 한 명만 할 거야. 사모님 꺼."<br> <br>[A씨]<br>"네"<br> <br>[배모씨]<br>"아니 아니 걔는 2만 6천 원 1인분 따로 할 거야. 그러니까 너는 12만 원 안 채워도 되고. 걔네가 3명이 먹는 게 2만 6천 원 곱하기 3해봐. 7만 8천 원이네. 그러니까 12만 원에서 그걸 8만 원 빼면 너네는 4만 원치만 먹으면 세명은. 그러면 12만 원 미만이 되잖아. 그 얘기야 알았지?"<br> <br>[A씨]<br>"사모님 꺼만 그 캠프에서 떼온다는 얘기 말씀해 주신거."<br> <br>Q. 그런데 사실 액수가 7만 8천원이면 그리 크지 않은데, 왜 이 건에 경찰도 이재명 의원도 주목하는 건가요? <br> <br>사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공금유용 정도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지난해 8월 대선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인사들에게 김혜경 씨가 밥을 사줬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즉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. <br> <br>신고된 정치자금 카드로 김혜경 씨 본인 것만 계산한 이유도 이런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법인카드가 아니여도 민주당 인사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김혜경씨가 직접 지시했느냐 알았냐 몰랐냐 인데,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 밥을 사줬는데 어떻게 계산됐는지 몰랐다는 해명이 경찰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볼 일입니다. <br> <br>Q. 7만8천 원이라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위법행위 자체가 있었던 사실이라는 거죠? <br> <br>법조계에서는 7만 8천원 관련된 부분은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이재명 의원 측에서는 겨우 7만 8천원으로 기소하는 건 정치적이다라고 대응하는 건데요. <br><br>경찰의 수사나 기소가 과하다는 부분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Q. 김혜경 씨 법카 의혹하면 사실 초밥과 소고기부터 생각이 나거든요. 그것도 오늘 조사 대상인거죠? <br> <br>네 조사 대상이고 김혜경 씨가 어떻게 답할지도 관심인데요. <br> <br>일단 관련 녹취 하나를 들어보시죠. <br> <br>[A씨 / 당시 경기도청 7급 공무원]<br>"와. 그런데 저기 사모님 진짜 양 많으신 거 같아요. 드시는 거 보면. 10인분을 아드님도 드시나?"<br> <br>[배모 씨 / 당시 경기도청 5급 공무원]<br>"모르겠어요. 그렇다고 초밥을 쌓아두진 않을 것 아냐."<br> <br>[A씨 / 당시 경기도청 7급 공무원]<br>"상하죠. 하루만 지나도"<br> <br>[배모 씨 / 당시 경기도청 5급 공무원]<br>"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해. (자택) 밑에 사는 기생충이 있든지. 뭐가 있어."<br> <br>[A씨 / 당시 경기도청 7급 공무원]<br>"10인분씩 그렇게."<br> <br>[배모 씨 / 당시 경기도청 5급 공무원]<br>"○○○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야. 나한테 맨날 그랬어. 저걸 진짜 다 드시는 거냐고."<br> <br>지난 2월 김혜경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"공직자 배우자로서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.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"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Q. 이건 사라진 초밥 10인분이라고 공개될 당시 뜨거웠던 내용 아닙니까? <br> <br>이 많은 초밥의 행방에 대해 여러 얘기가 많은데요. 경찰은 이 사라진 초밥 10인분에도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 관계자는 "김혜경 씨를 조사한 후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내용을 포함할 지 검토할 것이다" 라고 밝혔는데요.<br> <br>아시는 것처럼 경찰이 수사하는 또다른 혐의 하나가 경기주택도시공사(GH) 비선 캠프 의혹인데요. <br> <br>이재명 의원 자택 바로 옆집 주택공사 합숙소가 비선캠프로 쓰였다는 건데 이 또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에는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배모 씨가 옆집을 전세로 내놨다는 정황을 경찰이 확인을 했고, 경기주택도시공사에 대해서 6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2차 압수수색을 했습니다. <br> <br>Q. 논란이 됐던 약 대리 처방 의혹, 소고기 구매 의혹 등도 조사를 하겠죠? <br> <br>네 경찰은 지난 4월 부터 수도권 식당 129곳과 경기도청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. <br> <br>수행비서 배 모씨를 비롯해 여러 참고인들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지난 경기도 자체검사 결과 3월 배 씨를 횡령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는데요. <br><br>확인되지 않은 법카사용 처가 70~80건 금액으로 700~800만 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법카 유용에 대해서 배 모씨가 단독으로 한 것이라는 게 김혜경 씨 측의 입장이어서 지시 여부를 확인하는 게 경찰로서는 관건입니다. <br> <br>Q. 어떻게 보면 이재명 의원 관련 수사 여럿 진행되는데 속도는 이게 가장 빠른 것 같군요? 오늘 소환조사가 예상보다 빨리 끝났는데? <br> <br>네 일단 경찰 측 입장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진술 거부, 묵비권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. <br> <br>경찰은 일단 김혜경 씨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번달 안에 수사내용을 검찰에 넘기고, 검찰은 최소 열흘 정도 수사내용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경기남부경찰청 수사하는 의혹만 6개이고, 수원지검, 중앙지검에서도 진행중인 수사까지 합치면 10개에 달해 앞으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법적 리스크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사회2부 김의태 차장이었습니다.
